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벌써 4월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온 세상이 푸릇푸릇🌿🌳해졌다는 것을 많이 느끼는 요즘인데요, 다들 봄날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블러썸에서는 봄을 맞이하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작가님들의 새로운 소식들 함께 들여다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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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썸의 2023년을 활기차게 열어준 김나현 작가님을 소개드려요. 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오신 김나현 작가님에 대해 함께 알아보러 가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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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 작가님은 2021년 「안의 세계」로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해, 2022년 장편소설 『휴먼의 근사치』를 출간 후 「미동」, 「앙배의 이야기」, 「오늘 할일」과 같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김나현 작가님은 글을 쓸 때도, 독자분들이 읽을 때도 재밌는 소설을 쓰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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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 『휴먼의 근사치』를 소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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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이변으로 수십일 씩 비가 내리는 가까운 미래, 황폐화된 도시에서 인간과 로봇들이 힘을 모아 사회를 재건하려 합니다. 수해로 부모님을 잃고 혼자 살아가는 주인공 한이소는 유실된 영화 자료를 복원해 상영하는 ‘태거 하우스’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유독 자신의 태그에만 오류를 일으키는 AI 로봇 ‘이드’로 인해 해고 위기에 놓입니다. ‘이드’는 한이소에게 닥칠 위험을 전해주며 함께 탈출을 제안하게 됩니다.
AI 이드와 주인공 한이소는 어떤 관계로 이어져 있기에 서로를 지키기 위해 낯선 여정에 오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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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이 소설📖을 읽고 크디터는 『휴먼의 근사치』라는 제목이 더 깊게 와닿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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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뽑은 한 문장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체리나무 잎사귀에 맺힌 이슬을 보러 가는 게 좋았다. 일을 시작할 때는 따듯한 회색빛 헤드폰이 귀에 감겨드는 촉감이 좋았다. 미오가 종종거리며 걸어가는 순간 반사적으로 펼쳐지는 금빛 날개가 좋았다. 연약한 과육 안에 수분을 가득히 담고 있는 붉은 체리 열매가 좋았다. 창고 문이 열렸을 때 햇살을 등지고 나를 바라보는 이연의 담담한 눈이 좋았다. 유니콘을 쓰다듬던 손, 무릎을 콩콩 두드리던 이드의 작은 손이 좋았다. 귀갓길에 루다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들고, 높이 묶어 올린 포니 테일이 동시에 흔들리는 순간이 좋았다. 나를 사이에 두고 엄마와 아빠가 나란히 서 있을 때 영원히 우리 셋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던 그 착각이 좋았다. 그 착각이 두 사람의 모습으로 찾아와 나를 외롭지 않게 만들어준 시간이 좋았다.
떠올릴 때마다 미소를 짓게 하는 것들은 계속 생각났다. 눈을 떠 루다의 얼굴을 보자, 앞으로도 그런 것들이 더해질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235p)
👉 독자분들께 드리는 작가님의 한 마디!
안녕하세요. 김나현 소설가입니다. 이렇게 블러썸레터에서 저의 첫번째 책이자 첫 장편인 『휴먼의 근사치』를 소개하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이 소설은 등단 소식을 듣기 한 달 전 즈음 퇴사를 결심하고 조금 비장한 마음으로 한 달만에 초고를 써내려간 것입니다. 한 달이 짧지 않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저에게는 쏜살같이 날아간 시간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도대체 무엇이 동력이 되어 그렇게 휘몰아치듯 써나갔는지 모르겠어요. 마치 세상에 나오고 싶어하는 이야기가 제 손가락을 자꾸 키보드 위에 올려두었던 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라면 퇴사 선언까지 해버렸으니 더 이상 돌아갈 길은 없다는 불안이었을까요? 어느 쪽이든 소설은 써졌고, 책으로 나온 것은 그로부터 일 년이 지난 무렵이었습니다.
이 책이 나온 덕분에 저는 작가로서 한 발씩 더 나아갈 힘을 얻었어요. 작품을 쓸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어딘가에서 제가 쓴 소설을 읽어주는 분들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요. 독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한없이 글을 쓸 힘을 받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만약 제가 작품 속 인물인 ‘이소’가 되어 ‘좋은 것들의 목록’을 쓴다면, 그 중 첫째는 ‘어딘가에 나의 이야기를 읽어주는 이들이 있어 정말 좋았다’일 거예요. 정말로 그렇습니다. 어느 독자의 ‘좋은 것들의 목록’에 『휴먼의 근사치』가 있기를 바라면서, 계속하여 쓰고 싶습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머지 않아 반갑게 소설로 다시 찾아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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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작가님의 『지구 끝의 온실』이 출간된지도 어느덧 2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출간 전 밀리의서재에서 먼저 공개되었을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터라, 크디터의 어깨가 절로 둥실거렸는데요😎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지구 끝의 온실』 함께 즐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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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나온 『지구 끝의 온실』의 외국 버전은 대만판이었습니다.
2022년 8월에 출간된 대만판 『지구 끝의 온실』은 국내판과 동일한 표지로 나왔습니다. 띠지에는 작품이 스튜디오드래곤 제작사와 판권 계약을 했다는 내용도 실려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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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올해 1월에 세상에 나온 따끈따끈한 일본판입니다.
국내판과는 비슷한 듯 다른 표지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와요. 온실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의 일러스트가 무척 귀엽지 않나요? 일본판에는 김초엽 작가님이 직접 써주신 일본 독자에게 보내는 서문이 포함되어 있어요📝
🔗 일어판 서문
다음은 어느 국가에서 『지구 끝의 온실』을 볼 수 있을까요?👀 다양한 국가에서 열심히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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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에는 블러썸 작가님들이 해외 독자분들을 만나고 오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스페인판이 출간되어 스페인 ‘K-문학축제’와 ‘CAPÍTULO UNO FESTIVAL 2023’에 참여하며 마드리드와 폰페라다에서 현지 독자님들과 북토크를 했답니다.
열렬한 환영을 받은 북토크 현장! 우리도 한번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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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마드리드 중심지에 있는 Cervantes y Compañía 서점입니다. 예상보다 더 많은 분들이 와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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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는 작가님🧑💻과 독자분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작가님도 첫 해외 행사라 걱정도 많고 떨렸지만 덕분에 행복한 시간 보내셨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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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정은 한국문화원과 축제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즐겁게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김초엽 작가님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계속! 많이! 사랑해 주세요❤️🧡💛
다음으로 박상영 작가님도 네덜란드와 벨기에 책 축제에 참여하여 유럽 독자분들을 만났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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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근교의 Utrecht의 작은 동네 서점 겸 바에서 네덜란드 독자님들🙋과 함께 했는데요. 소소한 만남일 거라고 생각했던 작가님은 독자분들이 서점 가득 채워주시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으셨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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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벨기에 문학축제 ‘passa porta festival’에서 박상영 작가님을 초청해 주셔 한국문학 행사에 참여하셨는데요. 이 행사에서 빼곡히 앉아 계신 독자님들을 보고 눈물이 핑 돌았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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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에 『대도시의 사랑법』에 이어 『1차원이 되고 싶어』 또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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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작가 『대도시의 사랑법』시나리오 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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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은 소설이 원작인 드라마나 영화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크디터는 오리지널로 제작된 영상들도 좋아하지만 원작이 있는 작품들도 좋아합니다. 원작의 인물들을 살아있는 영상으로 봤을 때의 재미는 또 다르거든요! ✨✨
그래서 좋아하는 소설이 영상화가 된다고 하면 기대부터 하는 편이에요. 또는, 아직 읽지 않은 작품이 영상화가 된다는 소식을 들으면 원작부터 살펴봅니다. 먼저 글을 읽고 상상한 뒤에 영상을 보며 비교하는 것도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니까요☺️
이번에는 크디터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소설이 드라마가 된다는 소식을 가져왔어요 👀 바로! 청춘들의 뜨거운 사랑과 이별을 그린 박상영 작가님의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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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은 2019년에 출간한 한국의 베스트셀러이자 2022년에 세계 3대 문학상(노벨문학상, 부커상, 공쿠르상) 중 하나인 부커상 그리고, 2023년 더블린 문학상에도 노미네이트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이에요.
또한, 현재 북미를 포함한 15개국(영국, 미국, 일본,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아마존 평점 4.4점(5점 만점)을 기록했답니다!! 이렇게 국내·외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님의 해외 독자들과 진행된 북토크 모습은 위에서도 확인하셨겠죠?💛
그렇다면, 『대도시의 사랑법』은 어떤 소설일까요?
“그러니까 사실 나, 네가 엄청 필요해”
「재희」에서 게이 남성인 주인공은 대학 동기인 재희라는 여성과 동거를 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주인공 ‘나’와 ‘재희’는 서로 만난 남자들에 대해 수다를 떨기도 하고 많은 일들을 같이 겪는 등 청춘들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찡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과연 『대도시의 사랑법』이 어떤 모습을 가진 드라마로 재탄생 될 지 정말 많은 기대가 되는데요! 심지어 원작자인 박상영 작가님이 직접 드라마 대본 작업에 참여해 원작이 가진 매력을 드라마에서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사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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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대도시의 사랑법』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의 허진호 감독님,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와 <결혼전야>, <새해전야>의 홍지영 감독님, 단편 <야간비행>의 손태겸 감독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김세인 감독님이 각 에피소드별로 연출을 달리하는 헐리우드 시스템을 차용해 더욱 풍성한 색깔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현재 주조연 캐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 OTT 공개를 목표로 순항 중이어서 크디터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답니다! 독자님들도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 박상영 작가님만의 특색이 가득한, 재밌으면서도 마음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문장들을 보며 청춘들의 사랑을 한 번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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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고 생산하고 일하는 로봇이 아니라, 구매하고 소비하고 놀러 다니는(그리고 심지어 존엄한) 로봇을 만나보신 적 있나요?🤖
롯데월드타워(a.k.a 사우론의 탑...👀) 위에 거대한 우주선이 살포시 얹힌다면 한국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보빈 레이스를 입힌 거대 로봇이 나오는 판소리 작품은 어떠세요?
이 모든 걸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 한국 SF의 가장 핵심적인 작가 중 한 분인 배명훈 작가님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심해도시의 깜찍한 로봇에서 시작해서 미래의 대학교 실습실을 들렀다가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에서 접히는 신들을 만나보세요.
🔗 『미래과거시제』 네이버 도서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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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방황하고 있거나 언제고 방황했을 우리 모두에게,
창비청소년문학상, 오늘의작가상 수상 작가이신 백온유 작가님의 새로운 장편소설 『경우 없는 세계』가 출간되었어요.
사회의 모서리, 어둡고 춥고 지독한 구석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10대 가출청소년들의 가혹한 현실과 어른이 되어서도 벗어날 수 없는 그 시절의 한기,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를 직시하게 되는 계기에 대해 백온유 작가님의 생생하고 섬세한 문체를 통해 들여다보아요. 세계와 화해할 수 없을 것 같아도, 혹은 마법처럼 찾아오는 행복이 없을지라도.
과연 주인공인 인수는 경우 없는 세계에서도 무언가를 찾아낼 수 있을까요?
🔗『경우 없는 세계』 네이버 도서 페이지
🔗 백온유 작가님의 전작 『페퍼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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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크디터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독자 여러분! 👐 블러썸레터 2호 어떠셨나요?
앞으로 블러썸레터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소식과
피드백 등 의견이 있다면 편하게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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